SBS Biz

■ 경제와이드 모닝벨 '증시 브리핑' - 정다인 

글로벌 증시브리핑입니다.

◇ 뉴욕증시

좋은 소식에 환호하는 건지, 나쁜 소식이 없다는 사실에 환호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한 투자전략가가 말했습니다.

그만큼 특별할 것 없이 예상대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인데요, 하지만 미중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다우는 나이키와 애플이 선전하면서 0.44% 상승했고, 나스닥은 오늘(2일) 장에서도 1.06% 상승률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입니다.

S&P500은 0.77%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종료됐는데요. 2977포인트 선에서 장중 최고치도 기록했습니다.

미중무역전쟁 휴전 소식이 들리고, 또 화웨이 제재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브로드컴 4.34%, 마이크론 3.94%, 퀄컴 1.91%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과 중국,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환호하기에는 이르고 앞으로의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에린 에니스 / 미중기업협의회 부회장 : 우리 기업들은 양국 협상 재개 소식을 반기고 있습니다. 분명 대화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은 소식이죠. 또한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것도 희소식인데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협상의 시간표가 어떻게 되는지, 양측이 타결을 위해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지, 타결을 못 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답이 더 필요합니다.]

◇ 아시아 증시

그럼 아시아증시는 어땠을까요?

휴장한 홍콩 시장을 제외하고 역시나 강세 보였는데요, 상해종합지수와 니케이 225, 2%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미중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만큼, 화웨이 주가 상승폭이 컸는데요, 4.36%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또 발생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휴장을 끝내고 돌아올 때 강한 상승세를 기록할지는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국내증시

어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에는 강한 상승세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은 엇갈렸습니다.

2130선 지켜냈던 코스피, 어제 장에서는 소폭 하락하면서 2129 포인트에 마감됐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대로 휴전에 돌입하고, 북미 협상 재개에도 청신호가 켜져서 강세 출발했지만,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었기 때문에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는 분석입니다.

코스닥은 0.79% 오르면서 696포인트에서 마감됐습니다.

코스닥이 오른건 최근 발목을 잡던 바이오주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임상실패 루머로 폭락했던 메지온은 긴급 기업설명회를 통해 투자자 불안을 불식 시켜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각 종목별로도 불안을 잠재우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던 에이치엘비는 8%대 반등에 성공했고, 헬릭스미스는 7.35%,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은 각각 4%대, 3%대 급등했습니다. 다만 펄어비스는 4%대 하락률 기록했습니다.

◇ 국제유가

미중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던 원유 시장인데요. 국제유가는 오늘 상승했습니다.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이어 OPEC의 감산 정책이 9개월 연장될 예정인데요. 비OPEC 산유국들의 승인만 받으면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WTI는 장중 6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1.10% 오르면서 59달러 선에서 마감됐고, 브렌트 상승세를 기록중입니다.

◇ 원·달러 환율

원·달러환율은 예상을 깼습니다.

호재 때문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오히려 4원 10전 오르면서 1158원 80전에 거래 마감됐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꼽히는데요. 첫째로는 중국의 부진했던 제조업 PMI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 있고요.

일본의 수출 규제 방침이 공식 발표되면서 우리 수출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두번째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