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경제사] 허구의 전통이 만든 130년 올림픽史
SBS Biz
입력2019.07.01 14:47
수정2019.07.01 14:47
■ 송병건의 그림 속 경제사
- 작품명 : 1924년 파리 올림픽 포스터
- 작가 : 장 드루아
[허구의 전통이 130년 역사를 만들다]
오늘은 먼저, 1924년에 제작된 한 장의 포스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그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올림픽경기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입니다.
올림픽 포스터 중에서도 초창기 작품에 속하는데요, 이것은 훗날의 올림픽 포스터들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또 오늘날의 올림픽이 갖는 의미와는 어떻게 다른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한번 볼까요?
이 작품이 다른 올림픽 포스터들과 다른 점 하나는 올림픽경기의 상징인 오륜 마크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륜마크는 1912년,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도안한 것으로 하얀색 바탕은 국경의 초월을 의미하고 다섯가지 색깔의 원은 올림픽 정신으로 하나가 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의 5대륙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1914년 6월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IOC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륜마크가 새겨진 올림픽 깃발이 첫선을 보였고,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에서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올림픽은 1920년 이후에 치러진 올림픽인데도 포스터에 오륜마크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창기 올림픽은 각 대륙의 국가들이 한 데 모여서 스포츠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기보다 전 세계에 올림픽 개최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데에 주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만 봐도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세 명의 남성 뒤로 보이는 삼색기는 다름아닌 프랑스 국기입니다.
당시 올림픽 개최국이 프랑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 포스터가 다른 올림픽 포스터와 다른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그림 속에 등장한 사람들이 전부 백인남성이라는 건데요, 당시 서구국가들이 가졌던 백인우월주의 그리고 남성 우월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포스터가 그려진 1924년 당시, 올림픽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는 백인이었고 그 중에 여성의 비중은 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올림픽 초창기의 포스터는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었고 서구 중심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고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계올림픽의 경우는 어땠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작품명 : 1924년 파리 올림픽 포스터
- 작가 : 장 드루아
[허구의 전통이 130년 역사를 만들다]
오늘은 먼저, 1924년에 제작된 한 장의 포스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그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올림픽경기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입니다.
올림픽 포스터 중에서도 초창기 작품에 속하는데요, 이것은 훗날의 올림픽 포스터들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또 오늘날의 올림픽이 갖는 의미와는 어떻게 다른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한번 볼까요?
이 작품이 다른 올림픽 포스터들과 다른 점 하나는 올림픽경기의 상징인 오륜 마크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륜마크는 1912년,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도안한 것으로 하얀색 바탕은 국경의 초월을 의미하고 다섯가지 색깔의 원은 올림픽 정신으로 하나가 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의 5대륙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1914년 6월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IOC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륜마크가 새겨진 올림픽 깃발이 첫선을 보였고,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에서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올림픽은 1920년 이후에 치러진 올림픽인데도 포스터에 오륜마크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창기 올림픽은 각 대륙의 국가들이 한 데 모여서 스포츠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기보다 전 세계에 올림픽 개최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데에 주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만 봐도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세 명의 남성 뒤로 보이는 삼색기는 다름아닌 프랑스 국기입니다.
당시 올림픽 개최국이 프랑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 포스터가 다른 올림픽 포스터와 다른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그림 속에 등장한 사람들이 전부 백인남성이라는 건데요, 당시 서구국가들이 가졌던 백인우월주의 그리고 남성 우월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포스터가 그려진 1924년 당시, 올림픽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는 백인이었고 그 중에 여성의 비중은 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올림픽 초창기의 포스터는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었고 서구 중심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고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계올림픽의 경우는 어땠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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