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백악관 정신장애’ 비난에…트럼프 “압도적 힘으로 이란 소멸”

SBS Biz 손석우
입력2019.06.26 08:48
수정2019.06.26 08:4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핵합의 이행을 축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미국은 군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는 미-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손석우 기자와 밤사이 해외소식 알아봅니다.

뉴욕증시 마감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악재들이 쏟아지며 하락폭도 1% 이상 확대됐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25일)보다 179.32포인트, 0.67% 하락한 2만6548.22포인트를 기록했고, S&P500은 0.95%, 27.97포인트 하락해 2917.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요.

120.98포인트, 1.51% 하락하며 7884.72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26일) 장중 내내 미국과 이란의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습니다.

또 중국의 대형은행에 대한 금융거래 제한 조치 가능성과 미중간 정상회담 불확실성 등이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하면서 양국 사이에 군사적 충돌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죠?

[기자]

양국 지도부가 서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강 대 강 대치가 극에 달한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의 어떠한 공격도 강력하고 압도적인 힘에 의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지역에서 이것은 소멸을 의미한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대이란 제재에 대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백악관이 정신 장애가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한 대응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미국에 핵합의 이행을 축소하겠다고 통보했고, 이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군사옵션을 공개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지도부는 예고한 대로 핵합의 이행을 축소할 것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나타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엔 안보리가 자제를 촉구하는 등 미국과 이란간 군사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3개 대형은행은 미국과의 금융거래를 차단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어요?

[기자]

미국 정부로부터 대북 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은행들로 중국 9위 상하이푸둥발전은행, 국영 교통은행, 자오상 은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은행들은 제재 대상인 북한조선무역은행에 1억 달러의 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혐의와 관련해 최근 미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이 소환장을 보냈지만 해당 은행들이 증거 제출과 재판 출석에 불응하자 재판부는 법정모독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이 은행들이 미국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의 경우 자산만 90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은행으로, 만약 차단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금융거래에 있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고, 중국 정부도 외교부를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좌천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일 압박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되받아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25일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연준은 단기간의 정치적 압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직간접적으로 금리인하를 촉구해왔고, 최근에는 자신의 좌천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한 데 대해 응수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단기적으로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시장의 과한 기대감엔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손석우다른기사
[증시전략] 베이지북 "美 경제 성장 둔화 가능…인플레 여전"
[오늘의 날씨]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15도 내외' 큰 일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