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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넥슨 매각 불발되나?…최대 15조원 몸값, 발목 잡아

SBS Biz 정윤형
입력2019.06.21 18:32
수정2019.06.21 21:00

■ 비즈플러스 '이슈체크'

◇ 넥슨 매각 ‘안갯속’




[앵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인수 자체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넥슨 인수전의 상황과 향후 전망, 산업부 정윤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넥슨 인수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건가요?

[기자]

일단 본입찰은 지난달 말 완료됐습니다.

카카오, 넷마블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모두 다섯곳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본입찰이 마감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넥슨과 인수 희망 업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매각이 불발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넥슨 매각이 쉽지 않은 건 아무래도 높은 몸값 때문이란 분석이 많죠?

[기자]

네, 앞서 본입찰이 세 차례 연기됐었을 때도 높은 인수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넥슨의 매각가는 13조 원에서 최대 15조 원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참고로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 몸값이 최대 2조 원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보다 7배 넘게 비싼 것입니다

넥슨의 현재 성장세나 향후 비전을 고려해봤을 때 금액이 너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의 매출 비중이 높아 특정게임에 편중돼 있는 수익구조가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이와 함께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지정되는 등 업계에 위기감이 감도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매각상황 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

매각이 완전히 무산되거나 인수 협상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넥슨이 국내 1위 게임업체라는 네임밸류가 있기 때문에 쉽게 몸값을 낮춰 협상에 임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로는 일부 자회사만 쪼개서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매각이 계속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어느 업체가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카카오와 넷마블이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세 곳의 사모펀드도 본입찰에 참여하긴 했는데요.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것이 목적이라 김정주 대표가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매각 금액이 너무 높아 카카오와 넷마블도 단독으로 인수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중국의 텐센트가 자금을 대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텐센트는 넷마블의 3대주주, 카카오의 2대주주로 인수에 참여한 두 업체와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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