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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무역대표부에 “對中관세로 경쟁력 우려” 호소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6.21 08:52
수정2019.06.21 11:2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어제(20일) 미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지난밤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장중 6% 넘게 치솟았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김완진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밤 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크게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어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성명을 통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는데요.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94% 오른 2만6753.17로 마감했고요.

장중 사상 최고치인 2956선을 돌파하기도 한 S&P500지수는 0.95%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0.8% 올랐습니다.

[앵커]

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연준은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표현했는데요.

여기에 종전까지 꾸준히 고수해온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빼고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으며,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FOMC 위원 17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8명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이 중 7명은 연내 2차례 인하 의견을 냈습니다.

시장은 당장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채권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무역 관련 소식도 짚어보죠.

애플이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고요?

[기자]

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가 애플의 경쟁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서한을 보냈는데요.

지난 17일자로 작성된 이 서한에는 "미국이 제안한 관세가 애플의 경제적 기여를 감소시키는 반면, 경쟁 상대인 중국 기업들은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애플의 글로벌 경쟁력을 압박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대표 제품들을 모두 중국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애플은 최근 폭스콘 등 주요 공급업체들에게 15%에서 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기는 데 따르는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이 스마트홈 관련 일부 생산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전하고, 닌텐도는 게임기, 샤프는 복합기의 일부 생산 시설을 동남아로 옮긴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가열될수록 이런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화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과 이란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어제,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의 정찰용 무인기 드론을 격추시켰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짧은 한 마디를 올렸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란이 의도적으로 했다고 믿기 어렵다"며 "이란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해 폼페이오 국무장관,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습니다.

장중 한때 6% 넘게 치솟기도 한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어제보다 배럴당 5.4% 오른 56달러 65센트에 거래됐고요.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4.55% 오른 64달러 63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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