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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풀기’ 나서는 글로벌 중앙은행…韓, 금리인하에 한 발 더?

SBS Biz 손석우
입력2019.06.20 19:20
수정2019.06.20 21:01

[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이 보낸 금리인하 신호에 우리나라 통화정책 수장인 이주열 총재도 호응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금리인하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인데, 취재기자와 좀 더 분석해보죠.

손석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손 기자, 이 정도면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이제 시장 분위기는 금리인하 자체보다는 인하 시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금리인하에 한발더 다가서면서 다음달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한국은행도 시기를 앞당겨 8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변수를 꼽자면 시기상 2분기 성장률과 미-중 무역협상인데요.

미국도 완만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민간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은 진전이 더디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

경기방어를 위해서 한미 통화당국 모두 조기 금리인하, 즉 7월과 8월에 연달아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는 인하 이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건데, 실물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요?

[기자]

금리가 인하된다는 것은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쓴다는 걸 말하는데요.

즉 금리를 내려 시중에 공급되는 통화량을 늘리고, 늘어난 통화량이 실물경제 전반에 공급되면 투자와 소비가 촉진돼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런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꺾일 조짐을 보이면 정부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도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효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금리가 낮아지면 국내에 투자된 해외자금이 더 높은 금리를 쫓아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불안해 질 수 있습니다.

요즘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금리가 인하되면 집값은 더욱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집값에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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