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기업 10곳 중 3곳 이자낼 돈도 못 번다…수익성 악화 심각

SBS Biz 박규준
입력2019.06.20 17:22
수정2019.06.20 20:58

[앵커]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3곳 정도가 이자비용도 못 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진 건데, 8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외부감사 결과를 공시한 2만1000여개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32.1%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값이 1 미만이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기업 10곳 중 3곳이 이자 낼 돈도 못 벌 만큼, 수익성이 악화된 겁니다.

특히 숙박음식업과 조선업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전체 숙박음식업 기업의 57.7%, 전체 조선업 기업의 54.9%가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았습니다.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들 절반 이상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고 있는 겁니다.

이들을 포함한 기업 전체 이자보상배율 평균은 5.9로 1년 전 6.3보다 떨어졌습니다.

[민좌홍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도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기업의 채무 상환능력이 더 약화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기업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한편, 이자와 세금 등을 뗀 가처분 소득에서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1분기 기준으로 158.1%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영세 자영업자가 몰려있는 도소매업 쪽의 소득 대비 대출 비중은 2017년 말 239.4%에서 지난해 말 294.4%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우리카드, '가족돌봄청년 지원' 복지부와 업무협약
"스쿨존 사고 5건 중 2건, 불법 주정차 시야가림으로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