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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20서 시진핑과 회담”…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6.19 08:57
수정2019.06.19 16:26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 뉴욕 증시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미중 정상 간 통화에 따른 무역협상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신호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로화 약세를 언급하면서,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김완진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우선 밤 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가 이뤄짐에 따른 무역협상 기대감 상승에 대폭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18일)보다 1.35% 오른 2만6465.54로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0.97%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1.39% 올랐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이 내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중 정상 간 깜짝 통화가 이뤄졌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장시간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각 팀은 우리 만남에 앞서 실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빈손으로 끝난 지난달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교착 상태가 이어지던 실무진 대화도 다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도 중국중앙방송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체제로서 함께 인도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며 "G20 회의에서 성과를 달성해 글로벌 시장에 자신감과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은 높아졌는데, 여전히 불안한 글로벌 경기에 유럽은 추가 부양책 마련을 시사했죠?

[기자]

네,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일부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럽중앙은행도 이와 같은 흐름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 등의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1.2%로, 한달 전보다 0.5% 포인트 떨어지는 등 빠르게 하락하면서, 목표치인 2% 바로 아래에 크게 못 미치게 됐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6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번 드라기 총재 발언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이같은 유로존의 움직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죠?

[기자]

드라기 총재 발언이 알려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날을 세웠는데요.

"부당하게 유로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유럽연합은 중국,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 년간 교묘한 방법을 써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달리 연준이 긴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수 차례 펼쳐왔는데요.

드라기 총재 발언에 대한 이번 지적 역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수출 타격이 커지고 있는데, 올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이 또 하향 조정됐군요?

[기자]

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번 달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제시한 2.5%에서 대폭 낮춘 2%로 잡았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성장 둔화 등 영향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압박을 받았는데, 특히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며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기업 심리와 이윤에 부담을 줬다면서, 민간 설비 투자가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내수 촉진과 일자리 창출 정책 영향에 올 하반기부터는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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