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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10년 뒤 장담못해…창업 각오로 도전”

SBS Biz 윤지혜
입력2019.06.17 08:48
수정2019.06.17 08:4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비상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장단을 다시 긴급 소집해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위기의식을 주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일본에서 열린 G20에 참석해 수소경제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재계 주요 소식,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 한번 경영진과 긴급 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 사업장에서 IT·모바일 부문 사장단을 긴급소집해 경영전략을 점검했습니다.

앞서 있었던 IM부문 글로벌 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함께 5G 이후의 6G 이동통신이나 블록체인, 차세대 인공지능(AI) 등에 대해 점검하면서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앵커] 

얼마 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경영진과도 회의를 가졌잖아요?

[기자] 

네, IM부문까지 포함하면 이 부회장이 이번 달에만 최고경영진 전략회의를 세 번째 가진 것인데요.

이 부회장은 이번 달 초와 지난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경영진을 소집했습니다.

이 때도 반도체 사업의 리스크 대응 체제 등을 점검하며 시스템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겼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17일)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도 방문하는데요.

반도체 부품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전장용 부품과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소비자가전 사장단과 다른 관계사 등과도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회장의 일정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일상적으로 소화하는 경영 일정을 일일이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었는데요.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과 미중 무역전쟁 등 때문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사·재판 등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통해 대표기업 총수의 역할을 부각하려는 것이란 해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G20에 참석했군요?

[기자] 

네, 일본에서 개막한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공식 연설을 했습니다.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회장 자격입니다.

정 부회장은 "수소경제가 미래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며 "수소경제가 일부 국가나 특정 산업만의 의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와 산업과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수소경제는 현대차그룹의 대표 미래차 사업이잖아요?

[기자] 

네, 정 부회장은 G20 장관회의와 수소위원회 행사에 맞춰 현대차의 대표 수소전기차 넥쏘를 처음으로 일본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정 부회장은 '수소비전 2030'을 공개하며 2030년까지 총 7조6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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