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성동조선 매각 또 불발…채권단 갈등으로 파산 가능성도

SBS Biz 권세욱
입력2019.06.14 11:46
수정2019.06.14 11:46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중견 조선업체인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본입찰이 실시됐지만 또 다시 유찰됐습니다.

성동조선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권세욱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듣겠습니다.

성동조선이 매각 본입찰이 또 불발됐다고요?

[기자] 

네, 창원지방법원은 어제(13일) 본입찰을 마감했습니다.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낸 투자자 3곳이 모두 제안서를 냈는데요.

모두 자금 조달 능력을 증명하지 못해 법원은 유찰을 결정했습니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같은 해 10월, 지난 2월 등 3차례 매각이 시도됐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앵커] 

성동조선의 처리 방향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청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법원이 예고한 매각 시한은 오는 10월 18일입니다.

이 때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각을 재추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이번 불발로 직권파산을 하는 것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지금까지 진행돼온 회생절차만 끝내더라도 성동조선은 파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왜 파산할 가능성이 큰거죠?

[기자] 

채권자들이 성동조선 자산을 가압류하는 과정에서 채권자 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은 모든 채권자가 채권 규모와 상관없이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불만을 가진 채권자 한 곳만 파산 신청을 해도 성동조선은 문을 닫게 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성동조선이 직접 자기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신규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낮아 성동조선의 앞날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권세욱다른기사
포스코 노사, 복수노조 출범 후 첫 임단협 최종 타결
쌍용차는 적자, 한국GM은 파업…車업계 구조조정 먹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