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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앞두고 미중 기싸움…中, 블랙리스트 운영안 발표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6.14 08:57
수정2019.06.14 08:5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중동 오만해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습 사건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미국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완진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죠.

김 기자, 우선 밤 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중동 오만해에서 석유제품을 실은 유조선이 피습을 당한 데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에너지 기업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39% 오른 2만6106.77로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0.41%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0.57% 올랐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하락세를 보이며 0.3% 떨어졌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하다는 점을 재확인함에 따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죠?

[기자]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입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대담 행사에서 "무역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미국보다 중국의 경제적 부담이 더 클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는데요.

중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무역 마찰을 격화시킨다면 끝까지 따라가 주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중대한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자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상대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제도 운영안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도 내놨는데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정면 대응하면서 미국의 우방국으로 분류되는 영국과 일본 등 제3국가까지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홍콩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는데, 홍콩 문제가 새로운 미중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 국무부는 "홍콩 정부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으로 모일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여태껏 본 시위 가운데 가장 컸다"며 "시위를 한 이유를 이해한다"고 처음으로 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홍콩 시민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 갈등 전선이 홍콩으로 옮겨갈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CNN에 따르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이 만날 때 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미국이 대중 무역협상 테이블에서 홍콩을 둘러싼 이른바 '일국양제' 이슈를 꺼내들 수 있다고 시사한겁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짚어보죠.

오만해 유조선 피격 영향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이란 주변 호르무즈해협에서 일본과 노르웨이 국적의 유조선 2척이 어뢰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피격 사건이 일어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는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만큼, 피격 소식이 전해지자 중동 내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 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어제보다 2.2% 오른 52달러22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 초반 4% 넘게 치솟기도 한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23% 오르며 거래됐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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