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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홍남기, ‘경기부양’ 공감…금리인하 필요 맞손

SBS Biz 박규준
입력2019.06.13 19:21
수정2019.06.13 21:02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1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경제사령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여기에 공감하는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 분위기가 급격하게 조성되는 모양새입니다.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건 그만큼 우리 경제가 안 좋다는 뜻이겠죠.

먼저 정부와 시장에 급격하게 조성된 금리 인하 분위기를 박규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가 대내외 경기부진을 이유로 금리인하 '깜빡이'을 켜자,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이에 화답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어제) :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어제) : 한은총재께서 상황변화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씀 주신 것이 통화의 완화적 기조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진전되게 말한 게 아닌가 이해합니다.]

통화와 재정정책의 두 수장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데 큰 틀의 공감대를 이루고,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군불을 지핀 건 청와대였습니다.

지난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외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경기하방 위험이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하던 종전 낙관론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나쁘다는 방증입니다.

실제 미중 무역 분쟁과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이달 들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7% 가까이 급감하는 등 7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이어갈 분위기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를 언제 내리느냐입니다.

[안영진 / SK증권 애널리스트 : 10월 정도라고 생각해요. 3분기 때 소수의견이 더 확대되면서 분위기를 형성해놓고 4분기 진입하자마자 인하를 하지 않을까. 선결조건이 있다면 미 연준이 먼저 내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7월과 8월, 10월, 11월 네 차례 열리는데, 이번에 금리가 내려가면 3년 만의 금리 인하입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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