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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美이 무역마찰 원한다면 끝까지 싸울 것”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6.13 08:48
수정2019.06.13 08:4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해 지면서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미국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경제부 김완진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밤 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12일)보다 0.17% 내린 2만6004.83으로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0.2% 내리며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0.38% 내렸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한달 전보다 0.1% 올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3, 4월보다 둔화된 상승폭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며 주가의 낙폭을 줄였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가 여전하군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중국이 연초 합의했던 대로 미국의 요구 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중국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지난 11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중) 관계를 끊자는 논리는 미국의 일부 냉전 사상을 고수하고 제로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미국이 무역 마찰을 확대하길 원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이른바 '태풍의 눈' 격인 화웨이와 거래를 끊은 외국 기업들의 블랙 리스트를 공개해 조만간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타격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화웨이에 제품을 파는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의 노트북 부품과 운영체제의 상당 부분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에 의존하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제한한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앞서 지난 10일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와 부품 조달 차질 문제로, 올해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되겠다는 목표 달성을 미루기도 했는데요.

미국이 본격적으로 화웨이 때리기에 나선 지 한 달만에 신제품 출시를 취소하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앵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라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기업들도 움직이는 모습이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중국 내 애플 생산공장을 외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양웨이 폭스콘 반도체 담당 이사는 투자자 회의에서 "애플이 생산 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이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글도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미국에 판매할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상당수 일본기업들도 중국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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