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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BCP 사태 뒤 국내 증권사 모럴해저드?…파장 커질 듯

SBS Biz 엄하은
입력2019.06.10 19:59
수정2019.06.10 21:00

[앵커]

지난해 일부 증권사가 판매한 중국 기업어음이 대규모 부도를 일으켜 증권가가 떠들썩해졌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 약자로 CERCG라고 부르는 복잡한 이름의 회사가 보증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이라는 상품이 문제를 일으켰던 건데요.

이 사건과 관련해서 국내 증권사들이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엄하은 기자, 경찰이 잡았다는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경찰은 지난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담당 직원이 중국 ABCP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CERCG로부터 가족계좌로 수억 원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현대차증권 등 국내 6개 증권사에 총 1600억 원대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팔았는데요.

하지만 판매직후 CERCG가 지급보증한 달러화 채권이 디폴트 처리되면서, 국내에서 발행한 ABCP도 만기일 상환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불거졌습니다.

이를 두고 증권사가 소송이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해당 증권사들 입장은 뭡니까?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금전수수 혐의 사실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는 반응인데요,

일단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도 내부 조사를 통해 정황은 파악하고 있으나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담당직원이 받은 돈의 성격과 이견이 있을 수 있어,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현재는 혐의단계지만, 최종 금전수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뒷돈을 받은 대가로 무리하게 어음을 발행했다고 볼 수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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