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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미 무력 시위?…로켓 해상발사·항모킬러 미사일 공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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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6.05 20:36
수정2019.06.05 20:36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로켓 해상 발사에 성공하고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신형 대함 미사일을 대거 공개해 대미 무력 시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최신 미사일 유도 구축함의 성능까지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서 미·중 갈등이 군사 분야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5일 서해 해역에서 창정(長征) 11호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창정 11호는 지난 1월에도 인공위성 4개를 싣고 발사에 성공하는 등 모두 6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으며, 해상에서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창정 11호에는 실험 위성 2기와 상업 위성 5기 등 모두 7개의 위성이 실려 발사됐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날 로켓 해상발사를 최초로 성공시켜 대외적으로 우주항공 및 군사 기술 강국 이미지를 과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가항천국은 "이번 로켓 발사 성공으로 중국의 해상발사 기술의 공백을 채웠다"면서 "발사 지역이 공해에 있어 로켓 잔해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성공으로 중국은 부유식 해상 발사 플랫폼을 온전하게 소유하고 운영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며 "앞으로 우주 탐사의 비용과 위험을 크게 줄여 우주 탐사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CMP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로켓 해상 발사 플랫폼은 미국, 러시아,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으로 이뤄진 국제 컨소시엄 '시 론치'(Sea Launch)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갈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또한,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군이 최근 방송에서 대형 군함까지 파괴할 능력을 갖춘 '항모 킬러'로 알려진 '둥펑-21D'(東風-21D) 대함 미사일 10발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동식 발사 차량(TEL)에 실려 운영되는 둥펑-21D는 중국 정부가 2011년에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온 미사일이다.

중국중앙(CC)방송에 나온 영상에는 이 미사일들이 수직으로 세워져 발사 직전의 모습을 연출했다.

방송은 이 미사일이 중형 및 대형 군함을 격침할 수 있는 중국 해군의 '비대칭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 10발이면 적 항공모함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또 다른 탄도 미사일인 둥펑-26은 더 먼 거리를 날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의 이런 전력은 미군의 대만 및 남중국해 위협에 맞선 중국의 전략적 억지력과 결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는 보고서에서 둥펑-21이 탑재한 탄두는 항모를 한 번에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이론상 "그것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가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신형 055형(Type 055)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세계 최고라고 자랑했다.

1만t급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정교하며 최고 화력으로 무장한 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중국 해군 창립 기념 해상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낸바 았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군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과 같은 이지스함에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비교해보자면 이 구축함은 아시아 최고이며 전 세계에서 손꼽힌다고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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