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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유린” 공격…中, 유학 이어 美 ‘관광 자제령’

SBS Biz 장가희
입력2019.06.05 09:10
수정2019.06.05 15:2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밤사이 미 증시는 미 연준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천안문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미국과 중국은 정면충돌했습니다.

국제 소식 장가희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장기자, 밤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던 미 증시가 오늘(5일)은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2.06% 올랐고, 나스닥은 2.65%, S&P500은 2.14%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미국 증시가 크게 상승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네, 금리 동결을 고수하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화 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무역전쟁이 미국 경기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가 둔화되거나 경기 위협 요인이 가시화되면, 정책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집행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2.25~2.5%입니다.

정부의 반독점 규제 우려에 전날 급락했던 IT 대형주는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페이스북이 2% 가량 올랐고, 알파벳과 아마존이 각각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앵커]

무역분쟁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전선이 더 확대되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중국이 '미국 유학 자제령'에 이어 이번엔 '관광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어제 오후 중국인 여행객에게 "미국에서 총격, 강도, 절도사건이 빈발"한다며 안전 경고를 발동했는데요.

중국 외교부 역시 "미국의 법률 집행기관이 미국을 찾는 중국 교민을 괴롭힌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을 떠오르게 하는데 이번 조치가 나오게 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중국이 갑작스럽게 미국 여행 자제령을 내린 배경에는 '천안문 30주기'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미 국무부가 어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명의로 천안문 민주화운동 30주기 성명을 내고, "중국 공산당이 평화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했다"며 천안문 유혈 진압 진상 공개와 인권 유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반발했는데요.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 내정에 심각한 간섭을 했고,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짓밟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이 이틀째인데, 당초 예상보다는 분위기가 좋은거 같군요?

[기자]

네, 영국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미국과 견고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앞으로 더 함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한때 정면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봉쇄책 가담 문제는 이번 양자회담에서는 크게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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