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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베니스의 상인 ‘1파운드의 살’ 재판 결과는?

SBS Biz 윤선영
입력2019.05.30 09:04
수정2019.05.30 09:04

■ 경제와이드 모닝벨 '문화현장' 

[앵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을 새롭게 각색한 공연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1파운드의 살'을 건 재판 이야기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베니스의 상인’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요.

동화 ‘신데렐라’는 유리구두가 없는 반전 있는 발레 공연으로 찾아옵니다. 

배우 윤석화씨는 27년 전 작품으로 대학로의 상징적인 극장인 ‘정미소’에서의 마지막 고별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1파운드의 살' 재판 결과는?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는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3000더컷의 큰 돈을 빌리게 되는데 샤일록은 가혹한 조건을 내겁니다.

[그리고 만약 제 날짜에 금액을 갚지 못하게 되는 경우 당신의 몸뚱이에서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 흰 살 1파운드를 내가 직접 베어낼 것을 명시해주었으면 하는데 어때? 좋아 그 증서에 날인하지.]

결국 안토니오는 돈을 갚지 못하게 되고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샤일록과 재판정에 서게 됩니다.

[증서대로 1파운드를 베라. 단 피를 한 방울이라도 흘리게 하면 너의 토지와 재산은 베니스의 법률에 따라 국고로 몰수당한다.]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은 탐욕의 상징인 샤일록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우리 시대의 샤일록은 어떤 인물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박근형 연출가와 김성수 음악감독, 홍유선 안무가 등 탄탄한 제작진이 뭉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유리구두를 벗은 '신데렐라'

유리구두 대신 반짝반짝 빛나는 맨발의 신데렐라가 찾아 옵니다.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신데렐라로 14년만에 우리 관객과 만납니다.

유리구두와 호박마차, 계모와 언니들이 없는 고정관념을 깬 내용으로 동화와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윤석화, '정미소'와 고별 무대 

대학로에서 17년동안 실험적 연극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 온 소극장 ‘정미소'.

‘쌀을 찧어내듯 예술의 향기를 피워내자’는 뜻을 담아 배우 윤석화씨가 낡은 목욕탕 건물을 고쳐 만든 무대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윤석화 / 배우 : 이곳 정미소에선 역시 후배들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길이 되어 주었다. 젊은 친구들이 이곳에서 작품 잘 만들어 낼 때가 제일 보람이 있었습니다.]

윤석화씨는 1992년 초연하고 내년 영국 런던에서 선보일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정미소와의 작별 무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SBSCNBC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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