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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하락 …G2 무역전쟁, 보조금·희토류로 확전 조짐

SBS Biz 박규준
입력2019.05.29 08:51
수정2019.05.29 16:0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전일 휴장 이후 거래를 재개한 미국 뉴욕 증시가 다시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 우려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 문제와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미중 무역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박규준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237.92포인트 하락한 25347.77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도 29.66 포인트 떨어졌고, S&P500지수도 23.67 포인트 하락하면서 장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국 경제지표들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됐는데,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발표된 이번 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129.2에서 134.1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을 웃돌 뿐만 아니라 6개월래 최고치입니다.

주택가격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3월 미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1월과 2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3.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앵커] 

미중 무역갈등에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 문제가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는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자국 국유기업에 제공한 보조금이 역대 최대치라는 한 회계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온 건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한 회계정보 업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해 국유기업에 지급한 보조금은 223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6조5천억 원 규모였는데요.

이게 1년 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무역갈등에서 보조금 문제가 쟁점이 되는 건, 국제무역기구, WTO에서는 국가가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줘서 수출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불공정행위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그간 미국은 중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을 철폐, 축소하라고 요구해왔는데, 오히려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으니, 미중이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국빈방문에서 한 발언도 무역갈등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협상을 원하겠지만 우리는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매우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미국에 보복할 무기로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중국 희토류 공장을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찰한 배경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책임자가 발언을 내놓은 건데요.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련 책임자가 지난 20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희토류 공장을 방문한 배경을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질문에 "만일 누군가 우리가 수출한 희토류로 만든 제품을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쓴다면 중국 인민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질문이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보복카드로 쓸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였는데, 이를 부인하지 않는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이 때문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의 발언이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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