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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감성을 팝니다”…젊은층 사로잡는 ‘뉴트로’ 마케팅

SBS Biz 박연신
입력2019.05.28 19:59
수정2019.05.28 21:01

[앵커]

'LP판·라디오·두꺼비 소주'

과거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지만, 지금은 찾기 힘든 물건들이죠.

추억이 되어버린 이같은 제품을 활용해, 젊은층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서는 마케팅이 요즘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이 카페에는 LP판과 손때 묻은 라디오 등 향수를 자극하는 물건이 가득합니다.

라디오 부스에서는 DJ가 사연과 함께 음악을 들려줍니다.

고객들은 의외로 20~30대 젊은층이 많습니다.

[이반희 / 경기 고양시 마두동 : (TV 보면) 다방 가면 커피 마시면서 음악도 듣고 이랬던 때가 있잖아요. 어렸을 때 라디오 들으면서 좋아하는 음악 녹음도 많이 했었고 이런 추억들이 생각도 납니다.]

이 카페는 국내 한 식품 대기업이 한시적으로 오픈한 이른바 '팝업' 매장입니다.

특이하게도 이곳에서는 추억과 함께 인스턴트 커피만 판매됩니다.

[김상욱 / 동서식품 과장 : 라디오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제품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입니다. 또한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를 같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주류회사는 1980년대를 함께 지나온 대표적인 소주를 다시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함웅재 / 서울 구로구 가산동 : 옛날 술집을 가보진 않았는데 신선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양세정 /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익숙함, 향수, 추억같은 것을 이용한, 좋은 것만을 주로 기억하는 증후군적인 마케팅입니다. 현재 감각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인지시키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면서 옛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고, 젊은 소비층에는 기업의 대표 제품을 각인시키는 '뉴트로' 마케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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