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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전자담배 ‘쥴’ 출시 첫날…품귀현상에 되팔기까지?

SBS Biz 박연신
입력2019.05.24 20:00
수정2019.05.24 21:01

[앵커]

액상 교체형 전자담배 '쥴'이 오늘(24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시 첫날,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편의점 등 판매점 곳곳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고 하는데요.

정부는 청소년 구매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쥴'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출시되자마자 대부분 편의점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오전에 모두 판매됐고, 서너 곳을 더 돌아다녀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편의점 직원 : 쥴 없어요. 다 나갔어요. 아침에 오지 않으면 못사요.]

서울 여의도의 한 흡연구역.

운좋게 구입한 흡연자들에게 왜 구입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쥴 구매자 A씨 : 들고다니기 편해서 샀고, 이건 니코틴이 (별로) 없거든요.]

[쥴 구매자 B씨 : 냄새가 없고 연초 안들고 다녀도 되니깐요.]

편의점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벌써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중고제품을 거래하는 이 사이트에는 쥴을 구한다는 글과 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판매자 한 사람에게 직접 문의해보니 나이도 확인하지 않고 팔겠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쥴 중고 거래자 : (택배로 보내주실 수도 있나요?) 택배요금 주시면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청소년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려 속에 보건복지부는 오늘 신종 담배에 대한 청소년 긴급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편의점과 같은 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집중 단속이 실시됩니다.

또 전자담배의 모양이나 제품 특성에 대한 자료를 학교와 학부모 등에게 배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온라인 판매광고도 단속이 강화됩니다.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혜란 / 서울 성모병원 금연클리닉 교수 : 먼저 들어온 다음에 뒤꽁무니를 쫓는 격으로 법적인 제재를 만들고 있는거죠. 청소년들에게 하나의 유행처럼 되고 있어서, 일반담배로 가는 입문이 되고 있는 거예요.]

앞서 미국에서는 '쥴' 출시 1년 만에 청소년 흡연자가 160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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