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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메이 총리, 곧 사임할 것”…브렉시트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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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5.24 09:10
수정2019.05.24 09:1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5월 24일 외신브리핑입니다.

◇ 反 화웨이 전선 속속 가세

미국의 화웨이 거래중단 조치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 기업들이 화웨이와 잇따라 거래중단에 가세하고 있는데요.

로이터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 미국의 화웨이 제재 동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RM 반도체 설계 디자인에는 미국의 원천기술이 반영돼 있는데요. 화웨이와 거래를 이어가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는만큼,

ARM은 직원들에게 화웨이와 모든 거래를 중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화웨이는 ARM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설계한 제품이 많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파나소닉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화웨이에 특정 부품 공급을 중단했는데요,

파나소닉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받은 부품과 기술을 이용해서 새로운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화웨이에 판매해왔습니다.

앞서 구글이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통신업체들의 화웨이 제품 출시에도 줄줄이 차질이 생겼는데요.

영국에서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사전 판매가 중단됐고, 일본에서는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판매가 보류됐습니다.

◇ 월가 "무역전쟁 장기화·악화 전망"

미중무역전쟁이 날로 격화되는 상황을 미국의 월스트리트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CNBC는 "월스트리트,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에 점점 확신들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미국이 중국 옥죄기에 더 나서며 중국산 제품에 폭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소비자들에게 타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이런 전망은 노무라, 골드만 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나온 보고서를 통해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MA 소속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식을 현금화에 나섰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미중무역전쟁이 금융시장에 야기할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주로 미 수입업자들에게서 걷힌다는 IMF조사 결과도 있었는데요.

관세 부과 전과 후, 양국의 무역적자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 英 메이 총리 사임 임박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영국의 메이총리 소식입니다.

CNBC는 "영국의 총리 테레사 메이, 며칠 안에 사임할 것으로 전해져"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메이 총리는 며칠 전 EU 탈퇴협정법안의 새로운 골자를 내놨었는데요.

이 법안도 하원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미 세 차례 브렉시트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었는데요. 4번째 마저 실패 분위기가 감돌자

현지 언론들은 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내일쯤 메이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메이총리가 사임을 고려하게 된 이유는 브렉시트 반발 만이 아닙니다.

현지시간 오늘부터 유럽에서는 EU 의회 선거가 치뤄지고 있는데요. 영국 유권자 중 37%가 브렉시트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집권 보수당은 7%의 지지로 전체 5위에 그쳤습니다.

27일에 결과가 나오는데요. 사실상 보수당의 선거 패배가 보이자, 메이 총리가 책임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그 전에 사임하려고 서두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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