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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日기업도 화웨이 보이콧…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되나

SBS Biz 손석우
입력2019.05.24 09:03
수정2019.05.24 09:0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의 제재 조치로 영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중국 화웨이와 줄줄이 거래 중단에 가세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며 오늘(24일) 뉴욕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주요 해외소식 손석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손석우 기자, 뉴욕증시 마감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넘는 급락장세를 연출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23일)보다 286.14포인트, 1.11% 하락한 2만5490.47포인트, 나스닥은 122.56포인트, 1.58% 하락한 7628.28포인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장초반부터 1% 넘게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에는 다우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급락하는 등 낙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영국과 일본 기업들이 중국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하자 미국 증시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됐고, 지수 급락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국제유가 역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텍사스산 원유 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어제보다 3달러 23센트, 5.29% 급락한 배럴당 58달러 19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 급락의 원인이 된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선언, 어느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미국 우방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화웨이와 거래 중단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앞서 언급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 회사 ARM과 일본의 파나소닉입니다.

ARM사는 화웨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용 반도체에 기술 라이센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화웨이가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파나소닉 역시 화웨이와 거래를 중지했는데, 파나소닉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 등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도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화웨이 거래중단조치의 파장이 커지고 있군요?

[기자]

이처럼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제재 조치 때문입니다.

앞서 구글이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운영체제와 앱 갱신을 우려한 각국 통신사들이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를 줄줄이 연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과 EE, 일본 소프트뱅크와 NTT도코모 등이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는 기업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고, 반 화웨이 정서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정부는 물밑에서 우리 정부에도 중국 화웨이 제품을 도입하지 말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등 우리 기업에도 이른바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다른 소식 알아보죠. 미 연준 의사록에서 우리나라의 1분기 GDP가 축소됐다는 내용이 실렸다고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는데요.

의사록에서 연준은 1분기 해외 경제상황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멕시코의 실질 국내총생산이 축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연준이 우리 경제에 대해 평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데다 수축 국면으로 진단한 것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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