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연준 “통화 정책에 당분간 인내심”…금리동결 시사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5.23 08:43
수정2019.05.23 08:4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는 다시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하락했습니다.

오늘(23일) 새벽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금리 동결기조가 재확인됐습니다.

한편 중국은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류정훈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증시 마감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뉴욕 증시는 다시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퀄컴의 하락이 컸는데요.

다우지수는 어제(22일)보다 100.7포인트 하락한 25776.61로 마감했고요.

나스닥도 34.88 포인트 떨어졌고, S&P500지수도 8.09 포인트 하락하면서 장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 연준이 지난번 열린 연방공개시장 의사록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부터 진행된 회의에서 나온 의사록을 공개했는데요.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여건이 개선되더라도 완만한 경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인내심을 보이는 게 '당분간' 적절할 것으로 봤다"며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나 브렉시트,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물가 전망에서는 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 위험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지만 몇몇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약해질 수 있다고 엇갈린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연준의 금리동결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9%p 하락해 2.387%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전쟁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드론에 이어 중국 CCTV 업체에 대한 압박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정부가 중국 CCTV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과 나머지 4개 기업을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화웨이와 계열사에 가한 제재와 마찬가지로 CCTV 업체들이 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미국 기업들은 이들 기업에 부품을 수출할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CCTV 업체들의 제재를 검토 중인데요.

더욱이 하이크비전은 얼굴이나 신체 특징으로 중국 전역의 사람들을 추적하거나 군중 집회같은 활동도 감지하는 등 중국이 자국민의 일상을 감시하는 데 한 몫을 거들고 있습니다.

이에 하이크비전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정부가 감시, 집단 수용소를 문제 삼아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앵커]

최근 시진핑 주석이 희토류 생산업체를 시찰해 관심을 끌었는데, 당시 발언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시 주석이 지난 20일에 장시성 근처 희토류 생산업체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졌는데요.

이는 대미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공급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작심하고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시 주석은 미·중 무역협상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해서 희토류를 무역전쟁 카드로 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는데요.

희토류가 전자제품이나 군사 장비,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원료인데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만약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중국에 의존하는 미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자국 기업에 세금 혜택까지 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 재정부가 자국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로 했는데요.

중국 정부는 해당 업계 기업들이 올해 말 전에 이익을 내면 2년간 기업 소득세를 면제하고 3~5년째는 법인세 25%의 절반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2017년 말 전에 이익을 낸 기업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반도체 같은 핵심 기술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리고 화웨이가 거래제재를 당한 뒤에 나와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류정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