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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제자리인데…불어나는 빚에 가계 지갑 닫는다

SBS Biz 정지환
입력2019.05.22 20:03
수정2019.05.22 21:19

[앵커]

수출이 주춤한 상황에서 내수마저 부진한 상황, 그야말로 내우외환인데요.



내수가 부진한 데는 154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있지만, 벌이가 신통치 않은 게 이유입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말 가계부채는 1540조 원으로, 1년 전보다는 71조8000억 원, 4.9% 늘었습니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4%대로 떨어진 것은 2004년 4분기 이후 14년 3개월 만입니다.

[서유정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정책이 지속되고 주택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습니다.]

반면 가계소득은 3.6%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득에서 세금이나 이자 등 비용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3%밖에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벌이보다 빚이 더 빨리 늘며 계속 쌓이는 겁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가계부채가 늘어나면 이자가 늘어나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저소득층은 일자리가 축소해 소득마저 줄어드는 악순환에 직면해 있습니다.

실제 작년 4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한 달 소득은 123만 8000원에 불과했습니다.

1년 전보다 17% 넘게 줄어든 것인데 같은 기간 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오히려 약 10%가 늘었습니다.

양극화를 부채질 한 건 일자리였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에서는 취업자 수가 평균 0.69명이 늘어난 반면, 상위 20%에서는 평균 2명이 넘게 취업해 그만큼 돈을 더 벌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에 임시, 일용직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최근의 고용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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