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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인텔에 퀄컴도…미국 IT기업, 화웨이와 거래중단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5.21 08:44
수정2019.05.21 08:44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화웨이와 제재 파장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이 감산 연장을 시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뉴욕 증시 마감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밤새 뉴욕 증시는 미국의 화웨이 거래금지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이 113.91포인트, 1.46%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우 지수도 84.10포인트, 0.33% 하락한 25679.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19.30포인트, 0.67%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잇따라 미국 기업들이 거래 중단에 나서고 있죠?

그런데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제재 완화에 나섰다고요?

[기자]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과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 미국 정보기술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정보통신기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화웨이 68개 기업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른 조치였는데요.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 상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화웨이의 기존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기존 화웨이 단말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능력을 회복하게 하는 임시 일반 면허를 발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화웨이와 거래를 금지시키면서 따라 온 시장 혼란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조치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에 이어 이란과도 각을 세우고 있는데, 관계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경고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란에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며 이란이 전쟁을 원하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이 위치한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포 공격이 있고 난 직후 '종말' 발언을 한 건데요.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를 유지하면서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군사옵션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도 맞대응에 나섰는데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이란인을 위협하지 말고 존중하라"며 "그것이 효과적이다"라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유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 같은데, OPEC에서도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유가 동향을 살펴보면 WTI는 전일보다 38센트 오르면서 배럴당 63달러 14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브렌트유는 15센트 하락하면서 배럴당 72달러 6센트를 기록했고요.

두바이유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강세를 보이며 지난 17일보다 42센트 상승한 72달러4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OPEC은 지난 주말동안 감산 지속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같은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 일요일 사우디 제다에서 장관급 회동을 가졌는데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전반적으로 원유 시장이 예민한 상황에 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원유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많다"고 감산 지속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감산 지속 방침이 명시적으로 제안되지는 않았는데요.

미·중 무역전쟁과 이란 제재, 중동지역 긴장 등으로 장기적인 정책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류정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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