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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작년에 미국에 180조원 무역흑자…2008년 이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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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05.20 21:22
수정2019.05.20 21:22

미국이 중국은 물론 유럽연합(EU)과도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EU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1천389억 유로(약 180조6천억 원, 1유로=1천300원 적용)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20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미국에 4천65억 유로(약 528조5천억 원)를 수출했고, 미국으로부터 2천676억 유로(약 347조9천억 원)의 상품을 수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EU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고, EU의 두 번째 수입대상국에 올랐다.

EU는 10년 전인 지난 2008년엔 미국에 2천480억 유로를 수출하고, 1천830억 유로의 상품을 수입한 뒤 2009년에 수출과 수입이 각각 2천42억 유로, 1천561억 유로로 줄어들었다가 그 이후 작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EU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 2008년 651억 유로에서 2009년 481억 유로로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해 작년엔 1천389억 유로를 기록했다.

EU와 미국 간 무역에선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 및 기타 공산품이 압도적으로 많아 EU 대미수출의 89%, 대미 수입의 80%를 차지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자동차 수출이 많은 독일로 1천140억 유로에 달해 4분의 1 이상(28%)을 차지했고, 미국산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영국(550억 유로)으로 EU의 전체 대미 수입액의 20%를 약간 넘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대해 이 같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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