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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19개월만에 ‘최저’…환율 1200원 넘어설 듯

SBS Biz 류정훈
입력2019.05.20 08:47
수정2019.05.20 08:4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평가되는 1200원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이번 주가 고비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류 기자, 지금 환율이 얼마까지 오른 건가요?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화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1195.7원까지 올랐습니다.

원화가치는 최근 다섯달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이랑 비교하면 원화값은 이달 들어서 달러당 27.5원이 낮아졌습니다.

교역량 비중에 따라 교역국 통화량 비교해 원화의 가치를 매기는 실효환율은 110.20으로 2017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환율 변동에 몇몇 업계에선 비상불이 커지겠군요?

[기자] 

환율 상승이 무조건 악재만은 아닙니다.

먼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계나 여행업계에 호재로 작용하는데요.

원화값이 떨어지면 달러로 표시하는 물건값이 싸져서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입업체의 부담은 커지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는데요.

통상 달러값이 강세로 돌아서면 외국인은 우리나라같은 신흥국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줄입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글로벌 주식형 펀드 중에 신흥국에 투자하는 자금이 약 17억 달러가 빠져나갔고요.

국내 증시에서는 17일까지 7일 연속 '팔자' 행진에 외국인 순매도가 1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번주가 고비라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환율 전망은 어떻게 나오나요?

[기자] 

이번 주에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입니다.

환율은 2017년 1월 11일 1196원 40전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지난달 1일 1133원70전부터 33거래일만에 62원이 올랐습니다.

이미 박스권을 이탈했기 때문에 언제든 1200원대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상황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럼 1200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환율 흐름을 살펴보면 이번 달들어 종가기준으로 11거래일 중에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한 적이 두 번 있었습니다.

내린 적은 4번 있었는데, 대개 2~3원 정도만 떨어졌습니다.

시장 심리도 오전 중에는 잠잠하다가 오후 2~3시를 기점으로 급등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시장심리가 한쪽에 쏠려있을 때 마감가가 최고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 매수 물량이 확 늘어나고, 다음 영업일에 달러가치가 더 오를 거란 심리가 확산되는 겁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또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좋게 나오면서 달러가 투자 피난처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200원선을 넘어 1220원까지도 오를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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