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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의 배신?…고정금리 10개월째 더 낮은 이유는

SBS Biz 정지환
입력2019.05.16 20:11
수정2019.05.16 21:17

[앵커]

은행에서 돈 빌린 분들 가장 민감한 게 금리죠.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대출받을 때부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골라야 합니다.

보통은 고정금리가 더 높은데, 요즘 상황은 반대가 됐습니다.

먼저 정지환 기자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5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입니다.

금리가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중은행 고정금리가 변동보다 낮은 이례적 현상이 10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나라 안팎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주담대에 연동된 금융채 장기금리가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대출금리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흐름에 민감한 은행채 5년 물 금리는 1.934%인데, 지난 3월말 2%대를 밑돈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명실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금융채)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물건들이 더 귀해졌죠. 그러면서 금융채 채권들 금리도 굉장히 많이 낮아졌고요. 상대적으로 빨리 국고채 금리 떨어진 것에 대비해서는 3~40% 더 빠졌을 거예요.]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코픽스 금리가 하락해,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더 싸지지 않겠냐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차례 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차가 0.5% 포인트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고정금리가 더 유리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SBSCNBC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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