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치킨 1마리 5000원…동네 치킨집 “못 살겠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19.05.16 10:14
수정2019.05.16 20:23
[앵커]
요즘 동네 치킨집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진행한 초특가 치킨 행사가 큰 호응을 얻어 정기적인 행사로 확대될 예정이고, 배달 앱과 손잡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는 데다 편의점들까지 뛰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이슈앤 라이프 코너에서는 동네 치킨집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요즘 치킨 가격이 1만 원대 후반에서 2만 원대까지, 꽤 부담되잖아요.
그런데 한 대형마트에서 초저가 행사를 열면서 완판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인데요.
지난 3월과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벤트성으로 판매됐습니다.
가격은 일반 치킨값의 4분의 1 수준인 최저 5천원에 판매됐는데, 이번 달에만 준비된 17만 마리가 완판됐습니다.
'통큰 치킨'은 9년 전에 처음으로 출시됐다가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판매가 중단됐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치킨값이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고 배달료도 따로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이 역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들어보시죠.
[김경도 / 대구 남구 대명동 : (치킨값이)원가에 비해서 너무 많이 오른게 아닐까. 어느 정도 인상 폭을 좀 줄여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박경찬 / 서울 강동구 성내동 : 배달료를 따로 받는게 조금 부담이 되죠.]
[앵커]
가격이 싸니까 소비자들은 당연히 좋아하겠죠, 치킨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현장에서 만난 치킨집 주인들은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대형마트까지 초저가로 공세에 나서면 장사를 접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인데요.
일반 동네 치킨집은 물론이고, 상황이 그나마 낫다는 비비큐와 교촌, BHC 등 이른바 '빅3' 치킨 가맹점주들도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일반 치킨집 사장 : 현저히 많이 (매출이) 떨어지죠. 그리고 사람들이 손쉽게 다른 곳 가서 접할 수가 있잖아요. 치킨이라는 그 자체를. 여기에서 안 사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깐 (예전과) 평균 20~30마리 차이난다고 볼 수 있죠.]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 : 통큰 치킨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그러다 보니깐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힘들죠. 큰 기업에서 조그만한 자영업자를 죽이기 위한거죠 실질적으로.]
[앵커]
그런데 요즘 편의점에서도 치킨을 판매하고 있잖아요?
[기자]
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치킨을 접할 수 있는데요.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반 치킨집에서 판매하는 치킨과 다른 점은 한 조각씩 원하는 만큼 골라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가격 보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파고드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들까지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 말 그대로 치킨 가격 '치킨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래저래 동네 치킨집들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상권을 보호해 줄 방법은 없나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영업지역 내 다른 유통 채널, 즉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동일 업종 제품이 판매돼도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대규모 유통업체가 자기 매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맹법 상 규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 간에 경쟁이 촉진돼야 하거든요. 어느 지역에 들어오지 말자고 하는 것은 담합이 됩니다.]
결국 상생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2만 4천개, 일반 동네 치킨집까지 합하면 전체 치킨집 수는 3만개가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소비자 권익도 좋지만 이들의 생존권 보호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치킨업계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에 환호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동네 치킨집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진행한 초특가 치킨 행사가 큰 호응을 얻어 정기적인 행사로 확대될 예정이고, 배달 앱과 손잡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는 데다 편의점들까지 뛰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이슈앤 라이프 코너에서는 동네 치킨집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요즘 치킨 가격이 1만 원대 후반에서 2만 원대까지, 꽤 부담되잖아요.
그런데 한 대형마트에서 초저가 행사를 열면서 완판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인데요.
지난 3월과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벤트성으로 판매됐습니다.
가격은 일반 치킨값의 4분의 1 수준인 최저 5천원에 판매됐는데, 이번 달에만 준비된 17만 마리가 완판됐습니다.
'통큰 치킨'은 9년 전에 처음으로 출시됐다가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판매가 중단됐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치킨값이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고 배달료도 따로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이 역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들어보시죠.
[김경도 / 대구 남구 대명동 : (치킨값이)원가에 비해서 너무 많이 오른게 아닐까. 어느 정도 인상 폭을 좀 줄여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박경찬 / 서울 강동구 성내동 : 배달료를 따로 받는게 조금 부담이 되죠.]
[앵커]
가격이 싸니까 소비자들은 당연히 좋아하겠죠, 치킨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현장에서 만난 치킨집 주인들은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대형마트까지 초저가로 공세에 나서면 장사를 접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인데요.
일반 동네 치킨집은 물론이고, 상황이 그나마 낫다는 비비큐와 교촌, BHC 등 이른바 '빅3' 치킨 가맹점주들도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일반 치킨집 사장 : 현저히 많이 (매출이) 떨어지죠. 그리고 사람들이 손쉽게 다른 곳 가서 접할 수가 있잖아요. 치킨이라는 그 자체를. 여기에서 안 사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깐 (예전과) 평균 20~30마리 차이난다고 볼 수 있죠.]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 : 통큰 치킨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그러다 보니깐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힘들죠. 큰 기업에서 조그만한 자영업자를 죽이기 위한거죠 실질적으로.]
[앵커]
그런데 요즘 편의점에서도 치킨을 판매하고 있잖아요?
[기자]
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치킨을 접할 수 있는데요.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반 치킨집에서 판매하는 치킨과 다른 점은 한 조각씩 원하는 만큼 골라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가격 보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파고드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들까지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 말 그대로 치킨 가격 '치킨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래저래 동네 치킨집들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상권을 보호해 줄 방법은 없나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영업지역 내 다른 유통 채널, 즉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동일 업종 제품이 판매돼도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대규모 유통업체가 자기 매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맹법 상 규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 간에 경쟁이 촉진돼야 하거든요. 어느 지역에 들어오지 말자고 하는 것은 담합이 됩니다.]
결국 상생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2만 4천개, 일반 동네 치킨집까지 합하면 전체 치킨집 수는 3만개가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소비자 권익도 좋지만 이들의 생존권 보호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치킨업계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에 환호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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