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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이틀째 상승…트럼프, 수입차 관세 결정 연기

SBS Biz 손석우
입력2019.05.16 08:53
수정2019.05.16 08:5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자동차 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곧 재개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16일)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손석우 기자와 주요 해외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새벽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결정 연기와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이틀째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15.97포인트, 0.45% 오른 2만5648.0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87.65포인트, 1% 넘게 오르며 7822.15포인트까지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6.55포인트, 0.58% 올라 2850포인트대로 올라섰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었는데, 이런 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은 뭡니까?

[기자] 

자동차 관세의 주요 당사국은 일본과 유럽연합으로 꼽히는데요.

미국 정부가 현재 이들 국가와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관세 부과 결정을 오는 11월까지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들이 자국 자동차 업계를 황폐화한다며 관세 부과 필요성을 역설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와 부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검토한 보고서를 제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고서를 검토해 오는 18일까지 관세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고려해 관세부과 결정을 180일간 유예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자동차 업계에도 또 하나의 '관세폭탄'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터라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네, 이 소식 역시 오늘 뉴욕증시가 상승전환하는 배경이 됐는데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무역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을 방문할 것 같다"며 협상이 곧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협상에 대해서도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계속 협상을 하고 있고, 아직 할일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어제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 연설을 통해서인데요.

시 주석은 "각 나라가 폐쇄적 외딴섬으로 돌아간다면 인류 문명은 생기와 활력을 잃고 자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국 인종과 문명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으로 개조하려거나 심지어 대체하려는 생각은 어리석다"고 연설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런 언급은 최근 무역협상에 관해 미국의 일방주의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유가 소식 알아보죠.

중동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오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다음 달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0.37달러, 0.60% 상승한 62.1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사우디 유조선과 석유기지에 대한 공격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이라크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 철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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