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때 되면 中과 합의”…달래기에 美증시 ‘반등’

SBS Biz 손석우
입력2019.05.15 08:44
수정2019.05.15 09:5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역협상의 불확실성때문에 글로벌 유동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주요 해외 소식, 손석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14일) 폭락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207.06포인트, 0.82% 오른 2만5532.0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47포인트, 1.14% 오른 7734.49 포인트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S&P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54포인트, 0.80% 상승한 2834.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합의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자, 협상타결에 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어떻게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가 취해진 다음 날 오전에 트위터를 통해 낙관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를 할 것"이라며 "그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더 이상 돼지 저금통이 되지 않겠다는 내용의 트윗도 남겼습니다.

이는 협상에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역협상에 관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는 계속 열어놓는 양면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무역대표부는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목록을 공개하고 다음 달 중순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에 다시 맞보복을 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연준에 금리인하 압박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역시 트위터를 통해 견해를 밝힌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기업들을 보상하기 위해 시스템에 돈을 쏟아붓고, 아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연준이 대응조치를 하면, 승리할 것"이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중국의 금리인하를 전제조건으로 달았지만 연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결정에 비판적인 생각을 드러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전쟁 위기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글로벌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고요?

[기자]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가격도 폭등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이달들어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온스당 1300달러대를 회복했고요.

보복관세 조치가 내려진 13일에 엔화값은 1.9% 올랐고,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손석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손석우다른기사
[증시전략] 베이지북 "美 경제 성장 둔화 가능…인플레 여전"
[오늘의 날씨]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15도 내외' 큰 일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