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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예비당첨자 비율 500%로 확대…“무순위 물량 최소화”

SBS Biz 강산
입력2019.05.09 17:40
수정2019.05.09 20:56

[앵커]

정부가 현재 80%인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미계약된 분양 아파트가 현금 부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지적 때문인데요.

무주택자들의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산 기자, 예비당첨자 비율이 얼마나 커지나요?

[기자]

네, 현재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예비당첨자를 전체 물량의 80%까지로 정하고 있는데, 500%로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공급 물량이 100가구라면 기존에는 80명이 예비당첨자였는데, 앞으로는 500명이 예비당첨자가 되는 겁니다.

청약자격을 갖춘 무주택자에게 보다 큰 당첨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인데요.

국토부는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5곳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5.2:1로 공급물량에 비해 5배수의 적정 수요가 있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적격자나 계약포기자 등을 감안했을 때, 예비당첨자의 비율도 청약경쟁률처럼 물량의 500%가 되는 게 적당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번 예비당첨자 비율확대는 오는 20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단지부터 적용됩니다.

[앵커]

이렇게 예비당첨자가 늘어나면, 청약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네,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할 경우, 당첨되지 못한 1·2순위 실수요자가 계약할 기회를 갖게 돼 계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순위 청약에 참여하기 어려운 유주택자가 기회를 기다리다 아파트를 쇼핑하듯 사들였던 이른바 '줍줍' 현상이 앞으로는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최근 청약통장도 필요 없고 현금만 있으면 되는 미계약분에 대해 현금 부자들이 몰리면서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조치로 청약 시장이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SBSCNBC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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