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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바닥 뜯어 서버 은닉…檢, 삼바 수사 삼성으로 확대

SBS Biz 권세욱
입력2019.05.09 11:55
수정2019.05.09 14:56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증거를 감추려 한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 직원은 구속됐고 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임원들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권세욱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은폐한 혐의를 받는 직원이 구속됐죠?



[기자]

네, 법원은 어제(8일) 삼성바이오의 보안담당 직원인 안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검찰은 앞서 실무자급인 안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는데요.

안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 회사 공용서버와 노트북 수십대 등을 인천 송도에 있는 공장 마룻바닥에 숨기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 수색해 이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수사와 관련해 삼성전자 임원 두 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기자] 

네, 검찰은 삼성전자의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와 사업 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회계 자료 은폐에 개입한 혐의입니다.

두 사람은 서버를 빼돌리거나 직원들의 노트북 등에서 민감한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검찰이 수사 범위를 점차 넓히는 양상이죠?

[기자]

검찰은 증거인멸 의혹에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행위를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 상무와 백 상무 등이 지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보안선진화 TF는 삼성그룹 전반의 보안을 담당하는 곳이고 사업지원 TF는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불리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의 IT 계열사인 삼성SDS 직원들이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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