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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협상 앞두고 ‘관세인상’ 압박 여전…中도 보복 경고

SBS Biz 김완진
입력2019.05.09 08:41
수정2019.05.09 14:5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과 중국이 우리시간으로 오늘(9일) 밤부터 무역협상 마지막 담판을 이어갑니다.

어제(8일) 급락했던 미국 뉴욕 증시는 협상의 막판 타결 기대감에 등락을 보이다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밤 사이 국제 소식,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완진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밤 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백악관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낙관하면서 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는데요.

하지만 중국산 제품의 추가 관세 인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01% 오른 2만5967.33으로 장을 마감했고요.

나스닥은 0.26% S&P500은 0.16%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강대강 대치 국면 속에서 무역협상이 재개되는데, 여전히 막판 타결 기대감이 있군요?

[기자]

CNBC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어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으로 오고 있는 중국 협상단이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오고 있다고 중국이 알려왔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한편으로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의지를 확실히 한 건,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미국 정부는 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계획을 관보 사이트에 게재하면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관보 사이트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한 이유는 조 바이든이나 약한 민주당원 중 한 명과 협상을 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에 계속 돈을 뜯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과 내일(10일) 열리는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지 못할 경우, 관세 인상이 실현될 여지가 더 커진 겁니다.

[앵커]

중국도 이런 미국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였죠?

[기자]

네,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면 필요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 마찰의 격화는 두 나라 국민과 전 세계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관세 인상을 시행하고, 이에 중국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도 짚어보죠.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기자]

막판 협상타결 기대감에 더해,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어제보다 배럴당 0.96% 오른 61달러 99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0.54% 상승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00만배럴 줄었는데요.

12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란이 핵개발 재개 의사를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에 새 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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