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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년 3개월 만에 1160원 돌파…1200원 올라타나

SBS Biz 정지환
입력2019.04.26 19:51
수정2019.04.26 21:07

[앵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어제(25일)인데, 어제와 오늘(26일) 이틀간 환율이 10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1200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먼저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환율이 폭등하자, 시중은행 외화 딜링룸은 하루종일 분주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는 장세가 게속되면서 딜러들은 잠시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속 오르면서, 연일 연고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19원 70전 폭등했고, 26일도 50전 상승하면서 116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17년 1월 3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1160원대 거래입니다.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1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 0.3%로 발표하면서 환율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소재용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결정적으로는 이번주 발표된 한국 GDP가 쇼크를 냈죠. 설비투자, 내수지표가 악화 됐다는 얘기는 결국 한국의 성장 동력이 상당부분 떨어졌고 이것은 원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 정상포럼 기조연설에서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위안화와 원화의 강세 재료로 작용했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국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외환시장을 지배했다는 분석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하루전 "외환시장에 특이사항이나 변동성이 나타나면 적기에 대응토록 늘 준비하고 있다"며 구두개입까지 나섰지만,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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