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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출·소비 ‘트리플 부진’…소득주도 역성장 ‘쇼크’

SBS Biz 김현우
입력2019.04.26 11:53
수정2019.04.26 17:24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 지출에 가려져 있던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분기 경제 성적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군요?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한 분기 전보다 0.3%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또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최고치인 1160원을 기록했고, 코스피는 22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26일) 오전장도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우리 경제가 이렇게까지 나빠진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정부는 대외 여건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의 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하락하면서, 1분기 수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2.6%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침체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 쇼크를 봐도 알 수 있는데요.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 가깝게 줄었습니다.

투자도 저조했습니다.

설비투자는 10.8% 줄어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민간소비도 0.1% 늘어나는데 그쳐, 3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경제가 부진한 원인이 대외 여건 뿐인가요? 정책에 문제는 없나요?

[기자] 

네, 일부에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인상과 노동경직성을 높이는 정책 등이 기업 투자를 위축시켰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올해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의 재정지출 기여도가 1.2%였던 지난해 4분기에는 1% 깜짝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정부의 재정기여도가 0.7% 감소하자 이렇게 성장률 쇼크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올해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정부는 하반기 경제가 살아나면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이 2.3%로 내린 데 이어 한은도 지난주 기존 2.6%에서 2.5%로 하향했습니다.

2%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2분기 지표도 나쁘게 나오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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