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증시 혼조…나스닥, 페이스북 견인으로 ‘사상 최고치’

SBS Biz 장가희
입력2019.04.26 09:04
수정2019.04.26 17:2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증시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26일)도 주춤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 맞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어제 개막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미국을 제외한 150개국이 참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나눠봅니다.

장 기자, 먼저 밤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밤사이 미 증시는 어제에 이어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51% 떨어진 2만6462.08에 S&P500은 0.04% 하락한 2926.17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은 0.21% 오른 8118.6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장 초반 8151.84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는데요.

페이스북이 좋은 실적을 낸 덕분입니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큰 폭 떨어졌는데요.

사무용품 업체 3M이 부진한 성적을 냈기 때문입니다.

3M 주가는 어닝쇼크와 함께 직원 2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며 13%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렸군요.

경제지표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수주가 전월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보다 큰 폭으로 오른 수치여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습니다.

기업의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3% 올랐습니다.

하지만, 고용 관련 지표는 부진했습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만7천명 증가한 2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증시 전체적으로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습니다.

장 종료 이후 아마존이 실적발표를 앞둔데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9시 30분쯤, 1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 증가율이 나올 예정입니다.

미국의 1분기 GDP는 2.1% 증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국제유가 움직임은 어땠나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감산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어제보다 68센트 빠진 배럴당 65달러21센트를 기록했습니다.

6월물 브렌트유도 22센트 내린 74달러35센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두바이유는 11센트 오른 71달러20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앵커]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큰 포럼이 개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시진핑 정권의 최대 해외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그러니까 신 실크로드를 확산하기 위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어제 베이징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지난 2017년에 이어서 두 번째인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37개국 정상과 영국·프랑스·일본의 고위급 대표단 등 150국 5000여 명의 대표들이 참가합니다.

'일대일로는 부채 함정 외교'라며 불참을 선언한 미국 견제 속에서도 1회 때보다 외형적으로 더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대일로의 핵심길목에 위치한 인도는 불참했는데요.

인도는 일대일로를 '인도 포위 전략'이라고 비판하며 1, 2차 모두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진핑 주석은 오늘 오전 기조 연설을 통해 '일대일로는 절대 폐쇄적인 차이나 클럽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일대일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로 삼을 전망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