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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장례 일주일만에…조원태 회장 선임 ‘속전속결’ 배경은

SBS Biz 오수영
입력2019.04.25 11:59
수정2019.04.25 16:10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어제(24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빠른 선임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오수영 기자, 회장 선임이 속전속결로 이뤄졌군요?

[기자]

네, 조양호 전 회장의 장례 이후 일주일 만에 이번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한진그룹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어제 오후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경영 공백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임은 급작스럽게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 상속 등과 관련한 논란을 피하고, 하루 빨리 그룹 경영권을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앵커]

조 회장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먼저 조 회장 입장에선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2.34%밖에 안 되는 한진칼 지분을 늘려야 합니다.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KCGI는 어제 한진칼 지분을 14.98%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기도 했습니다.

조 회장 입장에서는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17.84%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하는데, 상속세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4년 '땅콩 회항'부터 지난해 '물컵 갑질'까지 잇따른 '오너가의 갑질 사태' 여파로 조 회장 일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게 사실입니다.

이걸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도 조 회장의 숙제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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