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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 걸리면 서울로?…지역별 의사·간호사 수 격차 심각

SBS Biz 이한나
입력2019.04.24 12:06
수정2019.04.24 13:40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서울과 지방의 의료 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 시설과 인력의 대도시 집중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한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이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보건복지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만든 지역별 의료기관 종사자 수 현황 자료가 나왔는데요.

병원급 의료기관 의사의 경우 인구 1천명 당 서울은 1.69명인 반면 경북은 0.52명, 충남은 0.59명 등으로 서울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포함한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의 경우도 마찬가진데요.

1천명당 서울은 1.1명이었지만 경남과 세종시는 0.63명, 경북과 울산은 0.64명에 그쳤습니다.

간호 인력의 지역별 편차는 더 심각한 수준인데, 인구 10만명 당 상위 10개 시군구의 간호사 수는 1천400명이 넘었지만, 하위 10곳은 57명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역별 의료 격차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2017년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서울은 28.3명이었지만, 경남 지역은 45.3명에 달했습니다.

의료인력 격차는 고스란히 의료서비스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적절한 의료 처치를 받았을 경우 구할 수 있었던 사망자 수도 인구 10만명당 서울은 44.6명이었지만 충북은 58.5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산모,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단적인 예로, 산모가 분만 의료기관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서울은 3.1분이었지만, 전남은 42.4분으로 13배나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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