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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거래 뜸한데 매매가 반등?…“현금부자 움직여”

SBS Biz 강산
입력2019.04.23 09:59
수정2019.04.23 19:3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이 2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강남은 매매가격이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거래는 뜸한데 최근 들어 팔리기만 하면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요.

왜 오르는지, 강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9.13 대책 이후 잠잠하던 아파트 거래가 지난달부터 늘어났는데 올해 초보다 가격이 2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진성환 / 서울시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85㎡는 9·13대책 이후 20억 초중반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1~2월 거래절벽이 오면서 급매물 위주로 적은 건수로 거래됐는데, 3월부터 지금 약 20건 정도 거래되면서 올 초보다 10~15% 오른 가격으로….]

이같은 현상은 서울 강남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거래된 도곡동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최고 가격인 25억7000만원에 팔렸고, 대치 은마아파트도 지난 2월보다 1억원 넘게 오른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잠실에서도 약 두 달 사이에 2억원 넘게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 이후 이른바 '현금 부자'들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남을 벗어난 지역은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원갑 / KB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아파트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세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진 측면이 있고요. 하지만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후유증까지 있기 때문에 거래 위축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실제로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1천790건에 그쳐, 1년 전과 비교해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에서 강남 아파트값 움직임을 전반적인 가격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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