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증시, 실적 관망에 혼조…이란 “원유 수출 길목 봉쇄”

SBS Biz 장가희
입력2019.04.23 09:04
수정2019.04.23 19:3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미 기업 실적 관망세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대 이란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장가희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뉴욕 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밤사이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8% 떨어진 2만6511.05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은 0.22% 상승한 8015.27에, S&P500 지수는 0.10% 오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23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이유, 아무래도 실적발표를 지켜보자는 심리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투자자들이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코카콜라와 트위터, 페이스북,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지난주까지 S&P500기업 가운데 15%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는데요.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가 연율 기준 521만건을 기록해 전달보다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죠?

[기자]

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우리시간으로 어젯밤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 원유 수입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일 0시, 우리시간으로는 다음 달 3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금지될 조치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과 핵협정 파기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등 8개 국에 대해 180일간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8개국 가운데 이탈리아, 대만, 그리스는 이미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고, 나머지 5개국은 일부 물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방국들까지 이란 원유거래를 금지하도록 한 것은 결사 항전을 고수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제재 압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란도 미국에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떤가요.

[기자]

맞습니다.

이란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요로입니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이란은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해협봉쇄 위협으로 맞대응해 왔지만 실행한 적은 없습니다.

이란이 해협 봉쇄를 실행하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이번 조치로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는 2.7% 급등하며 배럴당 65달러 80센트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유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삼성은 결국 갤럭시폴드 출시를 연기했군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로 잡혀 있던 갤럭시폴드 미국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현지 시간으로 어제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출시를 앞두고 지난주 미국 언론 등에 체험용으로 갤럭시 폴드 수십 대를 대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화면이 튀어나오거나 깜빡거리고 검게 변하는 불량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삼성전자는 현재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회수해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화면 결함이 사용자가 화면 보호필름을 제거해 발생한 문제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분석으로 제품 자체 결함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어제 중국과 유럽 일부에서 열려던 현지 언론 사전 공개 행사도 잠정 연기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장가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