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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실적 악화에 ‘더 못 버텨’…중소기업 매물 급증

SBS Biz 엄하은
입력2019.04.22 19:41
수정2019.04.23 19:37

[앵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쳤고,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또 상속세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영을 대거 포기하고 있는 겁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여년 간 무역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한 김 모 씨.

지난 2016년 이후 매출이 급격히 줄자, 기업을 팔려고 내놨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중소기업 대표 : 업황을 이끌어갈 수 있을만한 모멘텀이 다 사라져버린 거예요. 문 열고 계신 분들은 악으로 버티고 있는 거지, (매물로 내놓아도) 안 가져가죠. 누가 가져가요. 아는 사람들 다 (힘든 거) 아는데…]

경기 둔화속에 경영권 매각을 전제로 한 중소기업 매물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운영하던 회사를 팔려는 데는 경기 부진 속 실적악화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매물 중 절반 이상은 자금난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창헌 / 한국 M&A 거래소 회장 : 내가 안팔면 죽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팔아야 한다. (이런) 자금 관련 이유로 약 55%가 매도로 나와…]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상속세 부담에 불가피하게 회사를 파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한계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회사를 팔겠다는 중소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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