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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서울에 5G 오픈랩 설치…美 견제에도 사업 ‘순항’

SBS Biz 최나리
입력2019.04.22 19:37
수정2019.04.23 19:37

[앵커]

중국의 화웨이가 첫 5G 오픈랩을 서울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오픈 랩은 서비스를 경험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인데요.

중국에도 설치하지 않은 시설을 왜 우리나라에 짓기로 했을까요?

최나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계 통신장비 1위 화웨이는 올해 안에 중국, 유럽과 아시아 등 거점 지역에 5G 오픈랩을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대상지역을 바로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로 정했습니다. 

화웨이 관계자는 "다음달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웨이는 오픈랩을 통해 세계 첫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과 인프라는 물론 기술,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협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결국 시장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5G 장비를 놓고 삼성전자와 국내에서의 맞대결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한국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고요. 통신장비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테스트베드가 있어야 되고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 5G를 맨처음 상용화한 한국에서 LGU+가 5G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실제 최근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KT와 SKT 등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제품 구매 비용이 12조 원에 이르는 큰 손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미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화웨이의 5G 시장 진출을 극도로 견제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화웨이는 보안상의 문제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상황에따라 우리나라가 미중 갈등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게 됐습니다. 

SBSCNBC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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