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저축銀 ‘부동산임대업대출’ 급등…당국 “상환능력 저하 우려”

SBS Biz 박규준
입력2019.04.19 20:01
수정2019.04.19 20:57

[앵커]

안 그래도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대출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출이 특히 늘고 있으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앞서 보도한 박규준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우선 이 자영업대출 증가세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현재 업권 불문하고 금융당국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부분이 바로 자영업자 대출인데요.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이 급속도로 늘고있습니다.

은행 자영업대출 증가율은 8%대인 반면, 저축은행은 30%가 넘습니다.

금감원은 3월 착수한 예보와의 '공동검사', 그리고 2월경부터 시작한 '부문검사'에서 이 자영업대출 실태를 집중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축은행 차주들은 은행보다 신용도와 상환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대출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부실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특히 부동산임대업대출이 문제인 것 같던데요?

[기자]

네, 10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부동산임대업대출' 현황을 살펴봤더니 평균 47% 늘어났는데요,

은행권 자영업대출 증가율 8.6%에 비하면 5배 넘게 가파릅니다.

개별 저축은행으로는 웰컴 저축은행이 391%, OK저축은행은 160%, JT친애저축은행은 154% 이런 식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관계자는 "단기간 대출이 늘면 부실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올해 부동산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상환 가능성이 저하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등 전 업권의 자영업대출 증가율을 일정 비율로 묶어 관리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런데, 얼마 전 금감원 종합검사가 관심사였잖아요.

이렇게 되면 저축은행도 대상에 오르게 되나요?

[기자]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경우 규모가 작기 때문에 종합검사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고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공동검사와 부문검사로도 충분히 종합검사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금감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아예 대상을 안 정하거나, 1곳 정도 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금감원은 연 20% 이상 고금리 비중과 광고비 비중 등으로 종합검사 대상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수고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단독] 지난해 카드로 새차 28조 긁었다…일시불로만 25조
현대해상, 중소기업 사이버사고 보장 보험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