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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뺨치는 ‘짝퉁 옷’…수입신고필증까지 감쪽같이 위조

SBS Biz 장가희
입력2019.04.19 17:25
수정2019.04.19 20:51

[앵커]

정품 의류를 모방해 짝퉁 의류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해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8만 명이 넘는 피해자가 위조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정품으로 속이기 위해 수입신고필증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 계단을 내려가자 포장을 뜯지 않은 의류 원단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좁은 창고 안에서는 옷을 박음질을 하고 다리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정품이 아닌 짝퉁 옷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위조상표를 붙여 '짝퉁' 의류 9만점을 만들어 110억 원어치를 판매한 일당 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짝퉁을 정품으로 속이기 위해 정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입수한 수입신고필증의 수입신고번호 등을 변조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인SNS를 통해 판매하는 데 반해, 이들은 국내에서 직접 짝퉁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페루와 과테말라에서 생산된 정품 재고상품을 대량 수입해 시중가보다 저렴하다고 소비자를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짝퉁 의류를 구매한 소비자만 8만 명으로 피해액이 40억 원에 달합니다. 

[우현광 / 서울세관 조사1국장 :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짝퉁일 가능성이 있으니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입신고필증의 진위 여부가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관세청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오픈마켓, 온라인 상거래 물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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