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금호 날개 접게한 ‘독단 경영’ 박삼구는 누구?
SBS Biz
입력2019.04.19 10:52
수정2019.04.19 18:48
■ 경제와이드 이슈& '비즈앤Who'
한 주간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재계 인물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비즈앤WHO> 시간입니다.
권세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 항로 뚫은 고 조양호 회장
[앵커]
키워드로 살펴볼까요. 먼저 '항로와 해로'입니다. 항로를 뚫었던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면에 들어갔죠?
[기자]
네, 고 조양호 회장은 경기 용인의 선영에 안장됐습니다.
지난 16일에 있었던 영결식에서는 유족들과 지인, 그룹 임직원들이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고인은 국내 항공 산업의 도약을 주도한 '항공 승부사'로 불렸습니다.
[故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2011년 6월) 가장 어려운 때가 비행기 주문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장기적인 전략을 위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며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했습니다.
[故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2014년 7월) 평창 유치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저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고인의 말년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좋지만은 않았죠?
[기자]
네, 고인을 비롯한 가족들의 비리, 갑질 논란으로 얼룩졌습니다.
[故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2018년 6월) (상속세는 왜 안 내신 겁니까?) 검찰에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 인정합니까? 조현아 씨 변호사비 의혹도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죄송합니다.]
도덕성에 생긴 흠집으로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했습니다.
고인은 선친의 유산 상속 문제로 동생들과 갈등을 빚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언은 "가족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였습니다.
고인이 가는 길에는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 해로 개척 김재철 전 회장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하늘에서 바다 쪽으로 눈을 돌려보죠. 해로를 개척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죠?
[기자]
네, 김재철 전 회장은 최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은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 정도로 가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는 것도 늘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나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응원하고자 합니다.]
'침치왕'으로도 불리는 김 전 회장은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국내 최대 수산업체를 일궜습니다.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 선진국은 달에 도달할 때 동원은 바다 한 가운데에 낚시를 드리워놓고 참치가 물기를 기다리는 그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땀흘리며 힘을 모았습니다.]
동원그룹은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남정 부회장, 2세 시대를 맞았습니다.
◇ 퇴로 걷는 박삼구 전 회장
[앵커]
이번 키워드는 '퇴로와 기로'입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내놓으며 퇴로를 걷게 됐죠?
[기자]
네, 박삼구 전 회장은 지난 15일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생각이 젊다는 뜻에서 '영원한 삼구세'로 불렸습니다.
삼십구세를 줄인 말입니다.
경영 방식도 그만큼 공격적이었습니다.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사들이며 그룹을 재계 7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하지만 무리한 차입이 결국 독이 됐죠?
[기자]
네, 그로 인해 박삼구 전 회장은 2009년에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2009년 7월)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에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장으로 다시 복귀한 후에도 구설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딸인 박세진 씨의 금호리조트 상무 입사로 지난해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지만 세간의 비판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2018년 7월) (딸에게 경영) 훈련을 시켜볼 예정입니다. 그 점은 좀 여러분들이 좀 예쁘게 봐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총수의 독단적 경영이 그룹을 사실상 해체시켰다는 혹독한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기로에 선 황창규 회장
[앵커]
퇴로를 걷는 회장들도 있지만 기로에 선 회장도 있죠?
[기자]
네, 황창규 KT 회장이 그렇습니다.
황 회장 하면 '황의 법칙'부터 떠오릅니다.
반도체 신성장 이론을 만들어낸 '반도체의 남자'입니다.
[황창규 /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 (2004년 9월) 머리카락의 2천분의 1 굵기인 60나노미터라는 세계 최소의 선폭으로 가공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1년 이상 기술적으로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KT 회장으로 부임한 뒤 로비를 목적으로 유력 인사들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고액의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져 최근 청문회에 섰습니다.
[황창규 / KT 회장 : (지난 17일, 국회 과방위 청문회) 그 정관은 부문장 책임하에 만든 정관이라는 것을 이번에 기사를 보고, 제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KT는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에 최근 들어갔는데 황 회장이 최측근을 통해 영향력을 끼치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습니다.
황 회장은 갈림길에 섰습니다.
한 주간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재계 인물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비즈앤WHO> 시간입니다.
권세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 항로 뚫은 고 조양호 회장
[앵커]
키워드로 살펴볼까요. 먼저 '항로와 해로'입니다. 항로를 뚫었던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면에 들어갔죠?
[기자]
네, 고 조양호 회장은 경기 용인의 선영에 안장됐습니다.
지난 16일에 있었던 영결식에서는 유족들과 지인, 그룹 임직원들이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고인은 국내 항공 산업의 도약을 주도한 '항공 승부사'로 불렸습니다.
[故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2011년 6월) 가장 어려운 때가 비행기 주문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장기적인 전략을 위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며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했습니다.
[故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2014년 7월) 평창 유치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저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고인의 말년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좋지만은 않았죠?
[기자]
네, 고인을 비롯한 가족들의 비리, 갑질 논란으로 얼룩졌습니다.
[故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2018년 6월) (상속세는 왜 안 내신 겁니까?) 검찰에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 인정합니까? 조현아 씨 변호사비 의혹도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죄송합니다.]
도덕성에 생긴 흠집으로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했습니다.
고인은 선친의 유산 상속 문제로 동생들과 갈등을 빚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언은 "가족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였습니다.
고인이 가는 길에는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 해로 개척 김재철 전 회장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하늘에서 바다 쪽으로 눈을 돌려보죠. 해로를 개척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죠?
[기자]
네, 김재철 전 회장은 최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은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 정도로 가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는 것도 늘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나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응원하고자 합니다.]
'침치왕'으로도 불리는 김 전 회장은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국내 최대 수산업체를 일궜습니다.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 선진국은 달에 도달할 때 동원은 바다 한 가운데에 낚시를 드리워놓고 참치가 물기를 기다리는 그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땀흘리며 힘을 모았습니다.]
동원그룹은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남정 부회장, 2세 시대를 맞았습니다.
◇ 퇴로 걷는 박삼구 전 회장
[앵커]
이번 키워드는 '퇴로와 기로'입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내놓으며 퇴로를 걷게 됐죠?
[기자]
네, 박삼구 전 회장은 지난 15일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생각이 젊다는 뜻에서 '영원한 삼구세'로 불렸습니다.
삼십구세를 줄인 말입니다.
경영 방식도 그만큼 공격적이었습니다.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사들이며 그룹을 재계 7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하지만 무리한 차입이 결국 독이 됐죠?
[기자]
네, 그로 인해 박삼구 전 회장은 2009년에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2009년 7월)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에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장으로 다시 복귀한 후에도 구설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딸인 박세진 씨의 금호리조트 상무 입사로 지난해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지만 세간의 비판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2018년 7월) (딸에게 경영) 훈련을 시켜볼 예정입니다. 그 점은 좀 여러분들이 좀 예쁘게 봐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총수의 독단적 경영이 그룹을 사실상 해체시켰다는 혹독한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기로에 선 황창규 회장
[앵커]
퇴로를 걷는 회장들도 있지만 기로에 선 회장도 있죠?
[기자]
네, 황창규 KT 회장이 그렇습니다.
황 회장 하면 '황의 법칙'부터 떠오릅니다.
반도체 신성장 이론을 만들어낸 '반도체의 남자'입니다.
[황창규 /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 (2004년 9월) 머리카락의 2천분의 1 굵기인 60나노미터라는 세계 최소의 선폭으로 가공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1년 이상 기술적으로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KT 회장으로 부임한 뒤 로비를 목적으로 유력 인사들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고액의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져 최근 청문회에 섰습니다.
[황창규 / KT 회장 : (지난 17일, 국회 과방위 청문회) 그 정관은 부문장 책임하에 만든 정관이라는 것을 이번에 기사를 보고, 제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KT는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에 최근 들어갔는데 황 회장이 최측근을 통해 영향력을 끼치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습니다.
황 회장은 갈림길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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