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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 훈풍에 증시 상승…EU “22조 보복관세” 엄포

SBS Biz 장가희
입력2019.04.19 08:55
수정2019.04.19 18:4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 소비경제가 회복되면서 밤사이 뉴욕 증시는 상승 반전하며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이르면 다음 달 초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미국에 22조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장가희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장 기자, 밤 사이 뉴욕증시 마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18일)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강한 소비경제 회복 소식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42% 오른 2만6559.54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0.02% 오른 7998.06에 S&P500지수는 0.16%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주간 단위로 봤을 때 다우지수는 3주째, 나스닥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이유, 아무래도 소비지표가 잘 나왔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기 이후 급감하면서 미국 경제 우려를 자극했고, 2월에도 또 감소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오다가 반등한 겁니다. 

다른 경제지표는 엇갈렸습니다.

2월 기업 재고는 0.3% 늘었고, 필라델피아 연준은행의 제조업 지수는 3년만에 최저치인 8.5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좋은 실적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니웰과 BB&T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좋은 이익을 냈고,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중 78% 이상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들이 상장 첫 날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실적이 이어지면서 미 증시가 다음 주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S&P500지수가 지금보다 4% 넘게 올라 3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나스닥도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르면 다음달 초에 타결될 것이란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이 오는 29일 고위급 협상을 열고 다음달 초 무역협상 타결과 이르면 다음달 말 협정 서명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꽤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 일정도 물밑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일본 방문을 계기로 미중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보다 늦은 6월 말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듯한데 이제 관건은 미국과 유럽연합이군요?

[기자]

네, 유럽연합은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2조원 규모의 미국 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리스트는 헤이즐넛, 토마토 케첩, 헬기와 항공기까지 포함 됐는데요.

이는 지난주 미국 정부가 유럽의 에어버스 항공사에 대한 보조금으로 미국 기업이 피해를 봤다며 내놓은 110억달러, 우리 돈 12조원 상당의 관세 리스트에 대한 대응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2004년부터 지난 15년간 상대국가의 항공사 보조금으로 피해를 봤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조만간 관세 삭감에 대한 무역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이 과정에서 항공기 보조금을 둘러싼 오랜 갈등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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