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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유력해지자…SK·한화그룹 ‘눈독’

SBS Biz 정윤형
입력2019.04.15 11:48
수정2019.04.15 16:41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유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론 항공산업에도 큰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나요? 

또 채권단의 자금 지원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금호와 채권단이 추가 자구안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는 대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 절차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금호의 요청대로 채권단은 최대 50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은 영구채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출자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각과정에서 채권단이 직접 개입할 수 있습니다.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지분의 매각대금은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는데요.

채권단은 이 지분을 매각한 뒤, 새로운 주인이 8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 그룹 매출 등에도 영향이 크죠?

[기자]

네, 일단 그룹 전체 매출이 크게 감소합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출이 6조2000억원이었는데요.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입니다.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매출액은 각각 1조4000억원, 4000억원에 불과합니다.

자산규모도 쪼그라듭니다.

그룹의 총 자산이 11조5000억원 정도인데요.

자산규모 7조원에 육박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빠지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견기업 수준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대표 항공사인 만큼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금호그룹이 최근 몇 년간 재무위기를 겪으면서 줄곧 몇몇 기업이 예상 후보로 언급돼 왔습니다.

먼저 SK그룹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요.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제주항공 전 대표를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항공기 엔진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그룹도 유력 후보기업 중 한 곳입니다.

이밖에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을 갖고 있는 애경그룹, 지난 2017년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려다 막판에 포기한 전력이 있는 신세계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인수를 위해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한 만큼 자금과 신용도가 탄탄한 대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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