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에 백기’ 아시아나 매각 유력…금호, 중견기업 전락
SBS Biz 정윤형
입력2019.04.15 09:47
수정2019.04.15 16:4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갖고 오라는 채권단 압박에 백기를 든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결국 예상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주말 추가 자구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 작업을 벌였습니다.
금호와 산업은행은 오늘(15일) 오전에도 자구계획 수정안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내놓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산은은 담보에 비해 자구안이 미흡하다며 거부했습니다.
금호가 이번 주 수정된 자구안을 제출하고, 채권단과 추가자구안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는 즉시 자금지원 절차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33.5%, 금호석유화학이 12%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이 4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면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채권단은 5천억원 정도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영구채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을 높이지도 않으면서 출자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각 과정에서 채권단이 직접 개입할 수 있게 됩니다.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지분의 매각 대금은 3천억원 정도로 평가됩니다.
채권단은 이 지분을 매각한 뒤 새로운 주인이 8천억원에서 1조원 정도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버티던 금호가 이렇게 백기를 든 배경은 뭔가요?
[기자]
금호는 올해 갚아야 하는 돈이 1조원이 넘지만 자금 조달이 꽉 막혀 있습니다.
당장 오는 25일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부터 갚아야 합니다.
외부 자금수혈이 필수적인데, 지난 회계 파동으로 주식이나 채권으로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강경한 입장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아시아나를 매각하면 금호그룹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6조2천억원으로 금호그룹 전체 매출에서 64%를 차지했습니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매출은 각각 1조3천7백억원과 4천2백억원에 불과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금호그룹 매출은 3조5천억원 정도로 줄어듭니다.
자산규모도 6조9천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그룹 자산은 11조원 수준에서 4조원 정도로 축소됩니다.
중견기업 수준으로 전락하는 겁니다.
[앵커]
벌써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죠?
[기자]
네, 금호그룹이 최근 몇 년간 재무위기를 겪으면서 줄곧 몇몇 예상 후보들이 언급돼 왔습니다.
우선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제주항공 전 대표를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항공기 엔진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와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을 갖고 있는 애경그룹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조 회장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 스포츠 스타까지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고 조양호 회장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도 조문했는데요.
고인은 생전에 김연아 선수에 대한 후원도 펼쳐온 바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장례는 내일까지 회사장으로 치러집니다.
발인은 내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 신갈 선영입니다.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갖고 오라는 채권단 압박에 백기를 든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결국 예상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주말 추가 자구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 작업을 벌였습니다.
금호와 산업은행은 오늘(15일) 오전에도 자구계획 수정안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내놓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산은은 담보에 비해 자구안이 미흡하다며 거부했습니다.
금호가 이번 주 수정된 자구안을 제출하고, 채권단과 추가자구안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는 즉시 자금지원 절차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33.5%, 금호석유화학이 12%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이 4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면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채권단은 5천억원 정도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영구채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을 높이지도 않으면서 출자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각 과정에서 채권단이 직접 개입할 수 있게 됩니다.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지분의 매각 대금은 3천억원 정도로 평가됩니다.
채권단은 이 지분을 매각한 뒤 새로운 주인이 8천억원에서 1조원 정도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버티던 금호가 이렇게 백기를 든 배경은 뭔가요?
[기자]
금호는 올해 갚아야 하는 돈이 1조원이 넘지만 자금 조달이 꽉 막혀 있습니다.
당장 오는 25일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부터 갚아야 합니다.
외부 자금수혈이 필수적인데, 지난 회계 파동으로 주식이나 채권으로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강경한 입장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아시아나를 매각하면 금호그룹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6조2천억원으로 금호그룹 전체 매출에서 64%를 차지했습니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매출은 각각 1조3천7백억원과 4천2백억원에 불과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금호그룹 매출은 3조5천억원 정도로 줄어듭니다.
자산규모도 6조9천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그룹 자산은 11조원 수준에서 4조원 정도로 축소됩니다.
중견기업 수준으로 전락하는 겁니다.
[앵커]
벌써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죠?
[기자]
네, 금호그룹이 최근 몇 년간 재무위기를 겪으면서 줄곧 몇몇 예상 후보들이 언급돼 왔습니다.
우선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제주항공 전 대표를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항공기 엔진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와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을 갖고 있는 애경그룹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조 회장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 스포츠 스타까지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고 조양호 회장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도 조문했는데요.
고인은 생전에 김연아 선수에 대한 후원도 펼쳐온 바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장례는 내일까지 회사장으로 치러집니다.
발인은 내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 신갈 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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