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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기정사실화?…아시아나 인수 후보 급부상 기업들은

SBS Biz 안지혜
입력2019.04.12 19:59
수정2019.04.13 06:28

[앵커]

업계에서는 이미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벌써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는 곳도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기업들, 어딘가요?



[기자]

네, 아직 아시아나가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는데도 인수 후보 기업들 이름이 꽤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SK그룹과 신세계, 롯데, 한화는 물론이고 애경과 호반건설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업 면면이 다양한데, 이들이 후보로 급부상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사실 이번 인수후보군은 새롭게 등장했다기보다는 금호그룹이 최근 몇 년간 재무 위기를 겪는 동안 줄곧 예상 후보로 언급돼온 기업들입니다.

우선 SK그룹은 지난해 제주항공 전 대표를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에 영입하면서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항공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는 만큼 SK가 아시아나를 제2의 하이닉스로 키울 거다, 그런 전망이 나온 건데요.

하지만 오늘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식장을 찾은 SK 최태원 회장은 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입을 닫았습니다.

[앵커]

다른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신세계는 지난 2017년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려다 막판 포기 전력이 있습니다.

면세점사업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항공기 엔진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와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을 갖고 있는 애경그룹, 호남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안 기자, 그렇다면 아시아나 시장가치 얼마나 되나요?

실제 매각이 결정되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요?

[기자]

네,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고 채무상환을 위해 신주를 동시에 사들여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모두 감안하면 총 인수대금은 1조에서 1조 5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막대한 인수비용, 2대 국적사로서의 운영자금, 이런 것들 때문에 인수후보군으로 대기업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사모펀드가 가져갈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력 사모펀드 한 곳 역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 중인 건 맞습니다.

항공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고 또 현금흐름도 좋기 때문에 향후 높은 차익을 노리고 관심을 보이는거죠.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채권단에서는 인수후보로 검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아나가 우리 항공산업에서 갖는 의미가 큰 만큼, 단순히 높은 가격 보다는 앞으로 사업지속성 등 보다 장기적인 계획이 중점 고려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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